"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배우 하지원이 중국진출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말로 표현했다.
22일 하지원 설경구 등이 참석한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제균 감독은 "영화 '낭만자객'의 흥행 참패 후 아무도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을 때 하지원이 '1번가의 기적'에 출연해줘 많이 고마웠다"면서 "지원 씨만 좋다면 영원히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하지원은 "윤 감독이 그렇게 생각해줘 영광이며 그와는 벌써 3번째 같이 작업을 해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 수 있다"며 "윤 감독과는 서로 신뢰하는 사이다. 나도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해운대의 중국진출에 대해 윤 감독은 "아내가 중국인이다. 해운대가 아내의 나라에서도 한국처럼 많은 사랑을 받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사투리가 중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제대로 의미전달이 이뤄지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영화의 주된 정서인 사랑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어서 해운대의 본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운대의 중국 진출을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비록 해운대는 컴퓨터그래픽에서 외국 기술을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우리의 기술과 스태프, 자본으로 전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에서 술 먹는 장면이 많아 소주 주량이 반병에서 한 병으로 늘었다는 하지원은 "덕분에 소주 광고에도 출연하게 됐다"면서 "해운대의 중국 개봉을 계기로 중국의 다른 감독, 배우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 한다"고 소감을 표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