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제15대 대통령인 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국장(國葬) 영결식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조기가 게양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세아들 홍일 홍업 홍걸씨가 유족으로 참석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주한 외교사절 등 정부와 유족 측이 초청한 2만 4,000여명 국내외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 등 11개국 조문사절단도 참석했다.
장위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단독으로 맡았으며, 장의위원은 2,37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이날 영결식은 국민의례, 묵념, 약력보고, 조사 및 추도사 낭독, 종교의식, 생전영상 상영, 헌화와 분향, 추모공연, 조총 발사 순으로 거행됐다. 사회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과 연극인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이 맡아 영결식을 진행했다.
약력보고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조사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추도사는 박영숙 한국사회환경정책이사장(미래포럼 이사장)이 각각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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