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0일부터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들에 대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의 투약 여부는 확진검사없이 의료진의 판단으로 결정하도록 했으나 민간의료기관의 신종플루 검사의뢰는 오히려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녹십자의료재단은 전국병원에서 신종플루 검사의뢰를 받은 건수가 17일 50건, 18일 100건, 19일 150건, 20일 200건, 21일 250건, 22일 330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사망자 발생 직전에는 하루 검사의뢰가 2-3건에 불과했었다. 6월 초에서 이달 중순까지 전체 의뢰수는 50건에 불과했으나 갑자기 급증하고 있다.
네오딘 의학연구소도 신종플루 검사의뢰규모가 17일 35건에서 21일 100건, 22일 120건으로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의과학연구소도 마찬가지다. 17일 1건이었던 의뢰건수가 21일 200건으로 늘었다.
삼광의료재단도 한달에 10건 정도 접수되던 검사의뢰가 지난주 하루 최고80건으로 증가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평균 한 주당 검사의뢰 300건에서 사망자 발생 직후인 지난주 1천700건으로 폭증했다.
이처럼 검사의뢰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조금만 열이 나도 검사ㆍ항바이러스제를 요구하거나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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