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산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중구 장충동2가 장충단공원의 낡은 체육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자연형 녹지공원을 조성하는 '장충자락 재정비사업'을 내달 착공, 연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장충단공원은 장충단비와 수표교등 10여개의 항일 관련 동상과 기념비가 모여 있어 역사ㆍ문화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그러나 그동안 인라인스케이트장ㆍ배드민턴장ㆍ농구장 등 낡은 운동시설들이 곳곳에 있어 공원의 역사나 의미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다음달부터 2만3천700㎡ 규모의 공원에 있는 낡은 체육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소나무 숲 등 녹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인라인스케이트장이 있던 자리에는 문화행사마당을 만들고, 공원 인근의 동국대 정문에서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조성한다.
공원 곳곳의 매점과 화장실ㆍ관리사무실은 내년 3월까지 신축되는 243㎡ 규모의 한옥 건물로 모으고, 건물 내 남은 공간은 찻집 등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장충단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역사교육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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