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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환상적인 더블 액션이 지금 시작된다!
‘차이코프스키’ VS ‘오네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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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명작발레의 환상적인 만남이 주시된다. 바로 국립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와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이 그것이다. 각각 두 발레단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 작품들은 세계의 거장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수작이다. 현재 무용계는 이 두 개의 작품을 무척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과연 무대 위에 어떤 드라마가 전개 될 것인지 ‘오네긴’과 ‘차이코프스키’의 반전을 기대해보자.

# 보리스 에이프만 vs 존 크랑코

먼저 ‘차이코프스키’는 2008년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가 상을 수상한 현대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는 러시아에서 최근 몇 십 년을 통틀어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무가로 지금까지 40개가 넘는 발레 작품을 만들어냈다. 또한 ‘차이코프스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러시아 최고 권위의 예술상인 ‘골든 마스크상’을 수상했으며 ‘황금 소피트 상Golden Soffitto’을 5번이나 받았다. 2008년에는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가 상을 수상하여 러시아 정부로부터 ‘러시아 인민 예술가’라는 칭호를 부여받아 ‘국민 예술가’로 추앙받고 있다.

다음 ‘오네긴’은 1965년 영국인 안무가 존 크랑코(John Cranko 1927~1973)에 의해 초연되었다. 존 크랑코는 슈투트가르트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고전을 극적으로 재해석하고, 외국 여러 나라에서 뛰어난 무용가를 초빙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보였다. 그는 일생동안 고전의 재해석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모던발레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작품을 90편 이상 만들었으며, 그중 특히 드라마틱 발레에서 가장 빛나는 재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문학작품을 몸의 언어를 통해, 줄거리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까지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데, 이런 크랑코의 재능은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한 뿐 아니라 하나의 기적이라고도 불리운다.

# ‘차이코프스키’ 주역 vs ‘오네긴’ 주역

국립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는 제2의 누레예프라 불리우는 ‘블라디미르 말라코프’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라디미르 말라코프’는 테크닉적 탁월함과 서정적인 호소력의 어울림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키는 무용수다. 또한 발레리노 김현웅과 이영철이 역시 ‘차이코프스키’ 역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현웅과 이영철은 이번 무대에서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고뇌와, 창작에의 고통, 작품에 투영되었던 아름다운 상상들을 심도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이 그려낸 아름다운 내면의 연기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에는 ‘타티아나’, ‘오네긴’, ‘올가’, ‘렌스키’가 등장한다. 지난해 11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이 유니버설발레단을 방문하여 직접 주역 캐스팅을 했다. ‘타티아나’와 ‘오네긴’은 황혜민-엄재용, 강예나-이반 질 오르테가(객원, 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현준이 맡았다. 이들은 특히 연기력을 중요시하는 ‘오네긴’을 위해 틈틈이 ‘예브게니 오네긴’ 영화와 원서를 보고 준비했다. 또한 지난 15일은 연습을 잠시 미루고 단원 전체가 TV에서 방영한 ‘스페셜-김명민은 거기 없었다’를 감상하며 드라마발레를 위한 연기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기도 했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된 ‘오네긴’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 ‘차이코스키’의 주요 핵심 vs ‘오네긴’의 주요 핵심

이번 ‘차이코프스키’는 음악가 차이코프스키가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고, 공상과 현실의 혼돈 속에 휘청이는 청년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그린다. 보리스 에이프만의 완성도 있는 연출을 통해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고뇌와 창작의 고통, 작품에 투영되었던 아름다운 상상들을 ‘발레’라는 상징성 강한 장르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에 대한 설명이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가장 본능적인 오감으로 느끼도록 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은 ‘푸쉬킨’ 소설에 담긴 풍부한 문학성과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 음악 위에 탄생한 명품 드라마 발레이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주요 테마로 사랑하는 이와 외면하는 이의 심리변화가 손에 잡힐 듯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특히 첫사랑에 빠진 ‘소녀 타티아나’에서부터 실연의 아픔을 넘어선 성숙한 ‘여인 타티아나’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여주인공의 섬세한 연기력이 단연 이 작품의 백미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상의 발레단의 선보이는 최고의 야심작, 이들의 선전이 한국 발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은 오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각각 공연된다. 

[뉴스테이지=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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