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수주동의 김 모(여.47)씨는 지난 12일 평소 알고 지내던 필리핀 새댁 아이의 백일을 3일 앞두고 인터넷쇼핑몰에서 유아용 모빌을 구입했다.
하지만 아이의 백일까지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아하게 여긴 김 씨가 배송정보를 확인해보니 14일 김 씨의 집근처 KGB택배 영업소에 배달돼 있었다.
화가 난 김 씨가 택배영업소에 항의했지만 사과는 커녕 “김장철이라 바빠 죽겠는 데 기다리세요”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김 씨의 끈질긴 요청으로 주문한지 일주일이 지난, 18일 겨우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때도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
김 씨는 “배송지연도 모자라 사과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라는 업체의 태도에 화가 난다. 사과라도 받았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택배사의 늦장배송 때문에 결국 아이의 100일에 맞춰 선물을 주지 못해 아쉽다”고 분을 삭였다.
이에 대해 KGB택배 관계자는 “최근 김치 및 쌀 등 중량이 무거운 배송물이 증가하며 배달이 지연된 것 같다”며 “고객에게 배송지연에 대한 해명과 진심어린 사과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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