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친구의 자살을 도와준 뉴질랜드의 10대 소년이 재판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최고 14년까지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17)은 지난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한 놀이터에서 16세 소년의 사체가 발견된 뒤 자살을 도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에서 자살을 도운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피고인 가운데 이 소년이 가장 나이가 어린 경우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는 그동안 청소년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나 범죄의 중대성에 비추어 형량 선고는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 있게 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조서에서 피고인이 친구에게 자살에 사용할 도구를 제공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며 그는 친구와 함께 그의 단계별 자살 계획을 짠 뒤 실천에 들어가 첫 번째 자살 기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다시 다른 도구를 찾아내 제공함으로써 결국 친구가 자살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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