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동 기자] 캐논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 'EOS 7D'(이하7D)의 시야율 허위·과장 광고와 관련한 논란이 거세지며 집단분쟁조정으로 번지고 있다.
캐논코리아(이하 캐논)가 홈페이지를 통해 7D의 시야율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오히려 집단분쟁에 나설 태세다.
캐논 'EOS 7D'는 '시야율 100%'를 내세워 지난 9월 말 출시됐다. 시야율이란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피사체가 보이는 범위를 말한다. 즉 시야율 100%라는 것은 뷰파인더로 보이는 범위와 사진에 찍힌 결과물의 범위가 같다는 얘기다.
그러나 출시 후 곧바로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제 시야율은 그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의 한 전문잡지는 7D의 시야율이 96~98% 정도다고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급기야 캐논은 지난 12일 홍보.광고 문구에 '약'을 붙였다. '가로/세로 시야율 약 100%'라고 수정한 것. 그러나 캐논 측의 이 같은 땜방 처방은 이용자들의 분노를 더욱 촉발시켰다.
캐논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7D뷰파인더 시야율은 스펙상에 약 100%로 표시하고 있으며, 상하, 좌우 모두 99%±1%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파인더 시야율이 100%를 넘어가면 파인더에서 보이는 것이 촬영한 이미지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파인더 시야율이 100%를 넘기지 않는 것을 기본적인 설계 방침으로 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또 "상기 기준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 ±1%를 고려하여 가능한 파인더 시야율을 100%에 가깝도록 하면서 동시에 100%를 넘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정한 것이다.7D는 위 기준을 기초로 캐논의 내부 규격에 의해 제조됐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더불어 "연말께 실측 장비를 들여와 시야율 측정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측정을 해주고 문제가 있으면 환불·교환 해 주겠다"고 밝혔다.
캐논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집단분쟁조정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시 관저동의 박 모(남.33세)씨는 "소비자들은 세계 최대의 디지털카메라업체인 캐논의 허위·과장광고를 문제 삼고 있는데 캐논은 시야율 100%가 '정상'이냐 '비정상'이냐로 초점을 흐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어 "상하, 좌우 모두 ±1%차이가 나면 96%라는 말이 된다. 이걸 100%라고 속인 것은 엄연한 과장광고다"며 "캐논이 내놓은 공지사항은 항의에 대한 답변이라 할 수 조차 없다"며 분개했다.
캐논 유저로서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한 번도 생각지 않앗엇는데 타사 바디로 넘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꿀떡같이 들게 만든다.
캐논의 대처능력과 문제의 심각성을 간파하는 통찰력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다.
발빠른 해결여부에 따라 7D를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정 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