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버니 의과대학의 허버트 제이컵슨(Herbert Jacobson) 박사는 임신 중 나타나는 알파태아단백질이 이미 형성된 유방종양은 그 성장을 중지시키고 새로운 종양의 형성은 차단한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호르몬은 임신과 함께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융모성생식선자극호르몬(hcg)이 일부 종양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간(肝)과 태아에 영양을 공급하는 난황낭(yolk sac)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된다고 제이컵슨 박사는 말했다.
제이컵슨 박사는 실험실 쥐들을 암 유발 화학물질에 노출시킨 뒤 에스트로겐 등 임신호르몬을 투여한 결과는 알파태아단백질 호르몬이 급증하면서 종양의 형성이 지연되었으며 이 쥐들의 절반가량은 종양 형성이 완전히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험관실험에서는 알파태아단백질 호르몬이 유방암세포의 성장을 정지시켰다고 밝히고 이는 임신호르몬이 알파태아단백질 호르몬의 분비를 촉발함으로써 유방암을 막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알파태아단백질 분자를 분리, 이를 이용해 유방암 치료제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암전문지 '암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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