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색 곰팡이가 핀 약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약과에서 곰팡이가 나와 제조업체의 위생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 지산동의 오 모(남.20세)씨는 지난 11월 25일 동네 마트에서 O제과의 약과 (10개) 1묶음을 1천200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당일 점심께 약과를 먹던 오 씨는 회색 곰팡이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이미 무심코 5개를 먹은 뒤였기 때문. 혹시나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인가 싶어 날짜를 확인했으나 2010년 4월 11일까지의 정상제품이었다.
오 씨는 “유통기한에 이상이 없으면 안심하고 먹지 않나? 회색 곰팡이가 덮인 약과를 먹게 될 줄은 몰랐다”며 황당해했다.
건강도 염려되고 화도 났던 오 씨는 당일 오후 바로 업체 측으로 전화했으나 3시간 뒤에 연락을 준다던 담당자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오 씨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를 하고 난 뒤 업체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지만 블랙컨슈머 취급을 받았다. ‘업체를 협박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오히려 큰 소리 치는 바람에 기가 막혔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O제과 관계자는 “제보 뒤에는 소비자도 그렇고 서로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25일 최초로 전화가 왔을 때 소비자에게 혹시 문제가 있으면 병원 치료를 받은 후 청구할 것을 안내했다. 또 제품은 판매처에서 교환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곰팡이에 대해서는 “유통과정이나 보관상의 문제로 곰팡이가 발생한 것 같다. 약과의 특성상 수분 함량이 많다 보니 따뜻한 곳에 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