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식품에 들어 있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다가(多價)불포화지방산이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드는 뇌의 줄기세포 생성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UAB) 생화학-분자생물학교수 메르세데스 운세타(Mercedes Unzeta) 박사는 폴리페놀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이 새로운 뇌 줄기세포의 생성과 줄기세포의 여러 신경세포로의 분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운세타 박사는 실험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보통 먹이를, 또 다른 그룹은 폴리페놀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을 농축시킨 특수 크림을 40일 동안(사람으로 치면 약5년에 해당) 준 결과 기억과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부위인 해마(海馬)와 후구(嗅球)에 줄기세포와 새로 생성된 신경세포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의 이 두 부위는 노인성치매로 손상되는 주요 부위이기 때문에 폴리페놀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과거에는 뇌 형성이 완료된 성체 포유동물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신경세포의 수가 줄어들고 새로운 신경세포도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믿어졌으나 오늘날에는 성인의 뇌에서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폴리페놀은 차(茶), 포도, 포도주, 올리브기름, 코코아, 견과류, 과일, 야채 등에 많이 들어있고 다가불포화지방산은 등푸른 생선, 옥수수, 콩, 해바라기씨, 호박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치매전문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12월호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