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최근 오픈마켓들이 경쟁적으로 내세운 '무료 교환, 반품서비스' 등이 허울뿐이라는 소비자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인터파크가 '무료'로 내세운 반품서비스가 특정 택배업체 제한 서비스로 인해 2주 넘게 지연되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졌다.
서울 답신리동의 이 모(여.29)씨는 지난 10일 인터파크의 한 판매자로부터 2만5천원 짜리 운동화를 구입했다.
며칠 후 배송된 운동화는 실제 사이즈보다 조금 컸다. 이 씨는 인터파크 무료교환/반품 쿠폰을 이용해 한 치수 작은 운동화로 교환을 요청했고 상담원은 늦어도 일주일 후인 17일 까지 회수처리가 될 거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인터파크 측은 3일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도 없이 제품회수를 하지 않았다. 답답해진 이 씨가 업체 측에 문의하자 “무료반품/교환은 CJ택배만 가능한 데 접수처리가 많아 누락 된 것 같다. 20일 회수처리 하도록 하겠다”고 확답했다.
이 씨는 20일에도 하루 종일 외출도 못하고 택배기사의 방문을 기다렸지만 역시나 허사였다. 더욱이 업체 측이 보낸 '소비자 부재중으로 재방문을 하겠다'는 메일을 보자 어안이 벙벙했다.
업체 측의 거짓말에 화가 난 이 씨가 반품처리를 요청하자 새로 접수했기 때문에 3~4일 정도 더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카드결제가 승인됐고 불안한 마음에 빠른 해결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지만 사과는커녕 '3~4일정도 소요된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이 씨는 “무료반품이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하지만 특정 택배업체만 이용하도록 해 업무 폭주로 늑장 지연되고 있다. 과연 유료반품이라면 2주 넘게 처리가 지연됐을지 의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고객에게 우선 사과하고 택배업체의 배송 물량이 많아 다소 지연이 되고 있으나 곧 방문해 처리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