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양현석이 대표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세븐, 2NE1 등 유명 가수들이 소속된 회사로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1일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 및 출연료 25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박모 전 이사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소속사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과 행사 출연료 등을 차명 계좌로 송금 받은 뒤 25억원을 빼돌렸으며 이 돈을 유흥비와 생활비, 주식 투자 등에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YG의 실 소유주인 양현석 씨와 관련이 있는 클럽 세 곳의 대표들도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임모(37)·지모(40)·김모(39)씨 등은 지난 2005년부터 4년간 클럽 입장료를 현금으로 받는 점을 이용해 현금 매출액을 고의로 누락, 올 1월까지 부가가치세 10억원의 조세(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를 포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 전 실장 이모 씨(42)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소속 가수들의 방송 출연료 등 총 18억여 원을 가로챈 뒤 개인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실장이었던 이모 씨(41)도 같은 수법으로 6억여 원을 횡령했으며 전 이사 박모 씨(39)도 8600만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회사 모르게 자신의 차명계좌로 입금시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받아 횡령하는 관행이 다른 연예기획사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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