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으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강조되면서 손소독제와 손세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두 제품의 차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손소독제는 에탄올이나 이소프로필알코올 등 알코올류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한 의약외품이다. 피부 살균을 목적으로 쓰이며 액체 또는 젤 상태여서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물비누 형태의 손세정제는 인체세정용제품류로 분류되는 화장품으로, 물로 손을 씻는 데 사용하는 세정 제품이다. 제품 자체에 살균력이 있는 것이 아니며, 손을 씻는 과정에서 세균이 제거되는 것이다. 실제로 비누를 사용해 올바른 손 씻기 방법에 따라 손을 씻은 후 세균 감소율을 측정한 식약청의 실험에서 세균 감소율이 99%를 나타낸 바 있다.
손소독제는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식약청의 검증을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손세정제는 허가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근 허가를 받지 않은 손소독제를 '물 없이 사용하는 손세정제'로 광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물 없이 피부표면을 살균하는 손소독제를 선택할 때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것인지 확인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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