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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자살고백 "수차례 자살시도..해운대에 뛰어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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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자살고백 "수차례 자살시도..해운대에 뛰어들기도"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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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공백을 뒤로 하고 디지털 앨범 ‘에스더의 선물(사랑이변하니)’을 들고 온 에스더가 “수차례 자살 시도를 했다”고 고백했다.

故이은주, 최진실, 정다빈 등 연예계의 끊이지 않는 자살 관련 보도를 접하며 충격과 함께 동질감을 느꼈다는 에스더는 “그 순간만 넘기면…”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에스더는 1997년, 19세 어린 나이에 그룹 소호대로 가요계에 순조롭게 데뷔했다. ‘돌이킬 수 없는 사랑’으로 큰 인기를 얻은 에스더는 연이어 발매한 솔로앨범에서 ‘뭐를 잘못한거니’란 곡으로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여가수로 평가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에스더는 “그 해 시작된 IMF로 기획사의 대표가 앨범을 제작하기 위한 투자금을 들고 도주를 하면서 버려진 존재가 됐다. 그야말로 절망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해도 안되고 하려고 마음 먹어도 할 수 없는 시간이 계속 되면서 불면증, 공항장애, 조울증 등 상처받고 약해진 마음에는 약으로도 치료하기 힘든 고통들만 찾아왔다”며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고 알코올의 힘에 의해 해서는 안될 자살시도도 수 차례 했지만 죽는 일 마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0년 전, 22살이던 시절, 삶의 마지막 장소로 택한 곳은 해운대였다. 술기운에 바다에 뛰어들었고,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누군가 날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친 욕설과 함께 날 바다에서 구해준 분은 다름아닌 노숙자였다”며 “그 이후 내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교회도 열심히 나가기 시작했고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감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에스더는 “연예인들이 죽음을 선택하면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그들이 왜?라는 의문을 보내지 않냐. 하지만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너무 힘들면 내 상처에 눈이 먼다.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그 절망의 순간이 그저 그 순간 뿐인 것을 알게 될 텐데…그러기에는 너무 늦어버리는 것이다. 사실 나를 위해 살 때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지 않냐. 그래서 이젠 남을 위한 삶을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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