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30만 원짜리 갈색 어그부츠가 세탁 한 번에 회색으로 돌변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세탁소 측은 원래 회색 어그부츠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비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인천 서구 석남동의 유 모(여.24세)씨는 지난 11월 19일 호주에서 돌아오는 지인을 통해 ‘LUDA 어그부츠’를 30만원에 구매했다.
지난 11월 30일 운동화와 어그부츠 전문 세탁소라는 광고를 보고 어그부츠 세탁을 맡겼다. 유 씨가 직접 방문할 시간이 없어 유 씨의 부친이 어그부츠를 갖다 주었다. 그러나 5일 뒤 돌려받은 유 씨의 어그부츠는 갈색이 아닌 회색으로 돌변해 있었다.
유 씨는 너무나 황당해 항의했으나 세탁소 주인은 처음부터 회색이었다고 우겼다.
더욱이 배상을 요구하는 유 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지인을 동원해 한밤중에 유 씨의 집 앞으로 찾아오기까지 했다.
유 씨는 “부츠를 맡길 때 인수증도 받지 않았다. 전문 세탁업체라 해서 믿고 맡겼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탁소 관계자는 “50대 남성분이 회색 어그부츠를 갖고 와 맡겼다. 회색 부츠에 묻은 얼룩을 깨끗이 지워 달라 해서 물건을 받았고 어그부츠만을 전문적으로 세탁하는 업체로 보내 세탁해 온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비자가 물세탁을 해서 변색된 걸 가지고 이제 와 우리한테 보상하라 하니 황당할 뿐이다. 이미 부츠를 맡기셨던 부친과 구두로 내용을 확인했다. 전문적인 기관의 조사를 받아 규정대로 처리됐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