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펀드 판매서비스는 상반기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펀드 판매사가 'F학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9월30일부터 한 달간 증권사 16곳과 은행 14곳 등 30개 펀드 판매사에 대한 미스터리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을 실시한 결과 평균 평가점수가 상반기 70.1보다 낮은 67.4점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의 위탁을 받은 외부 전문기관이나 금감원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상품 판매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말한다.

30개 펀드 판매사 가운데 기업은행과 대구은행, 외환은행, HSBC은행, SC제일은행, 교보증권, 동부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 13개사(43.3%)는 60점을 밑돌아 펀드 판매서비스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푸르덴셜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경남은행, 국민은행, 광주은행,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7개사는 우수한 평가(80점 이상)을 받았다. 농협과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부산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은행 등 10개사는 평균 60~79점을 받아 '보통'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에서 펀드 판매인력의 적정성과 투자설명서 교부 등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환매 방법 설명, 적합펀드 선정, 사후 관리 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임민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