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인터넷게임 중독 = 마약 중독'..뇌구조 유사
상태바
'인터넷게임 중독 = 마약 중독'..뇌구조 유사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09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자에게 마약 중독자와 유사한 뇌신경학적 메커니즘이 있음이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에 의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팀은 인터넷게임 과다사용이 '의학적 질환'임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2008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기법을 이용해 성인 인터넷게임 정상 사용자 9명과 과다 사용자 11명의 대뇌 포도당 대사 및 충동성을 비교측정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측정결과 인터넷게임 과다 사용자는 정상 사용자보다 높은 충동성을 보이며, 과다 사용자의 오른쪽 안와전두피질과 왼쪽 미상핵, 오른쪽 도회에서 정상 사용자에 비해 높은 대뇌 활동성을 보였다. 

이 부분은 충동 조절, 중독과 관련된 인지 기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대뇌영역으로서, 인터넷게임 중독이 물질 남용, 행동중독, 충동조절장애 등과 흡사한 뇌신경학적 메커니즘을 보이는 것으로나타났다. 

안와전두피질은 코카인 중독자가 일반인보다 높은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영역으로, 인터넷게임 중독자와 코카인 중독자가 유사한 대뇌신경학적 메커니즘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상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인터넷 게임 중독이 마약 중독처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정신적 질환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년 해외 과학저널인 '씨엔에스 스펙트럼스(CNS Spectrums)'에 게재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