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위스, 독일의 심리학자들이 17세부터 41세 사이의 심리학 학생 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담뱃갑의 경고 문구가 `죽음'과 관련이 적을수록 금연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구팀은 "흡연은 당신을 매력없는 사람으로 만듭니다"라든가 "흡연은 당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등의 문구가 오히려 금연 욕구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잘보이거나 남과 어울리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나 흡연이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준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자존감을 얻기 위해 흡연하는 사람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담뱃갑의 경고 문구로 금연을 유도하는데 성공하려면 흡연자들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 담배를 더 피우게 만든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흡연이 자신을 더 가치있고 멋있게 보이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흡연이 당신을 매력없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문구에 특히 더 위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실험사회심리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