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취재기]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주연 강태기
상태바
[취재기]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주연 강태기
400회 공연 돌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09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주연배우 강태기의 공연이 400회를 돌파했다. 이를 기념하는 특별공연이 지난 12월 8일 더굿씨어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순재, 조재현 등 연극계와 방송계 선후배가 참석했다.

공연은 강풀의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이 만화는 2007년 한 포털 사이트에 연재할 당시 누적리뷰수가 3000만에 달하는 큰 사랑을 받았다. 2008년 4월 8일 초연을 시작한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원작 만화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10만 관객의 호응을 자아냈다. 노인의 사랑을 다루는 이 극은 촌스럽지만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뛰어 넘는 감동을 전한다.

강태기는 겉으로는 버럭거리지만 속정은 누구보다 진국인 김만석 역을 맡았다. 그는 만화 속 캐릭터를 빼닮은 생김새와, 연륜과 내공이 돋보이는 연기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만석 역은 유난히 호통 신이 많아 공연 후 배우의 체력을 고갈 시킨다. 그러나 이 상황 속에서도 강태기는 극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으로 현신의 연기를 보이고 있다.

강태기는 1975년 연극 ‘에쿠우스’의 한국 초연에서 예민한 감성을 지닌 청년 ‘앨런’ 역을 맡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끊임없이 무대에 오르며, 연극배우로 오랜 세월 활동해 왔다.

이날 그는 “연극을 하면서 오늘처럼 행복한 날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공연을 했음에도 ”여러 선배님 앞에서 연기하려니 너무 떨렸다“는 그는 ”무대에서는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이란 말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강태기는 ”제가 이순재 선배님의 나이가 되었을 때가 궁금하다. 그때도 제가 ’김만석‘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제 몸이 부서지더라도 하고 싶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저에게 연극은 종교와 같다. 성직자가 신에게 감사 미사를 드리듯 연극을 한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영화로 제작될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김만석 역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김만석 특유의 구수한 욕을 섞어 “씨부랄 더럽게 잘 한다, 강태기는 진짜 ‘김만석’이다”라며 축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강태기는 일관된 가치로 꾸준히 연극을 하는 후배”라며 칭찬했다.

연극 ‘에쿠우스’의 ‘앨런’ 역 후배이면서 연출인 조재현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이 공연을 보았다. 무대 위의 열정을 후배가 아닌 관객으로서 감동받았다. 대학로에 ‘그대를 사랑합니다’ 같은 연극이 10개만 공연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2010년 3월 21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정은승 기자]
(뉴스검색제공제외)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