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극작가 알레한드로 카소나의 ‘봄에는 자살금지’가 극단 화동연우회에 의해 오는 12월 10일에서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국내 초연된다. 이 작품은 ‘자살의 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시적인 대사와 따뜻한 인간애로 녹여낸다.
연극 ‘봄에는 자살금지’는 카소나 특유의 화법으로 인간과 죽음의 대결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극단 화동연우회의 대표이자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탤런트 이근형은 “등장인물간의 연속적인 만남을 통해 그들의 소중한 삶이 이어질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려 고민했다”며 “인생에 있어서 따뜻한 봄이 주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알레한드로 카소나(1903-1965)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로, 이동극단의 단장을 지내면서 스페인 전통 고전극을 재창작해 현대 일반 관객들이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공연했다. 1936년 스페인에 내전 이후 그는 아르헨티나로 거처를 옮겨 중남미를 배경으로 활발한 극작활동을 펼쳤다.
극단 화동연우회는 경기고 연극반 출신으로 구성된 단체로, 몰리에르의 ‘세상은 요지경’, 하인라히 폰 클라이스트의 ‘꺠어진 항아리’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외국 명작들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이번 공연에는 이근형을 비롯해 TV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해온 김승환, 이근희, 김경룡, 송재경, 김현균, 손선근 배우 등이 함께한다.
[뉴스테이지=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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