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카렌 매슈스(Karen Matthews) 박사는 여성은 폐경에 들어가면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과 총콜레스테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슈스 박사는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 일본계, 중국계 중년여성 3천여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매년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측정한 결과 폐경 1년전부터 LDL과 총콜레스테롤이 급상승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LDL의 혈중수치는 폐경 전후 2년 사이에 평균 10.5(약9%), 총콜레스테롤은 6.5% 각각 급상승했다.
LDL을 운반하는 단백질인 아폴리포단백질B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와 같은 콜레스테롤의 급상승은 모든 인종에게서 똑 같이 나타났다.
혈압, 혈당, 인슐린, 피브리노젠, C-반응성단백질(CRP) 등 나머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은 점진적으로 고르게 높아져 노화에 따른 일반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앨라배마 대학의 베라 비트너(Vera Bittner) 박사는 콜레스테롤의 급상승은 폐경여성의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평했다.
평소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범위 아래쪽에 있었던 여성은 이 정도의 상승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계선상에 있었던 여성은 위험할 수 있다고 비트너 박사는 지적했다.
조사기간 중 이들 가운데 1천54명이 폐경이 시작되었으며 멘스가 끊어진 연령은 평균 47.1세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12월15-22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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