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 4명중 1명이 노후차 감면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노후차 교체시 취ㆍ등록세 부담을 덜어주는 정부의 조치가 시행된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해당 혜택을 입고 팔린 자동차 대수가 34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협회 측이 올해 내수 판매량으로 전망하는 137만대 중 24.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신차 4대 중 1대가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린 것이다.
정부 조치가 시행된 시기만 따로 놓고 보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신차의 비중은 3대 중 1대꼴 이상으로 늘어난다.
올해 5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국내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 82만9천487대 중 노후차 교체에 따른 세금 감면이 적용된 차량은 28만4천45대이며 그 비율은 34.2%에 이른다.
올해 초 경기침체 탓에 수요가 급락했던 국내 자동차 시장은 5월부터 작년대비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지난해를 뛰어넘는 내수 판매 실적을 거두기까지 정부의 시책이 견인차 역할을 해 준 것이다.
많은 소비자가 세제 혜택으로 올해 자동차를 앞당겨 구매했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는 내수 판매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각 업체는 경기 회복세가 세제 혜택이 중단된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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