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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방 수리 반복하다가 무상기간 끝나면 '칼'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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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방 수리 반복하다가 무상기간 끝나면 '칼'청구"
  • 이경동 기자 redlkd@csnews.co.kr
  • 승인 2009.12.18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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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동 기자] 고액의 수리비가 드는 가전제품의 반복적인 고장에도 불구 교환이나 환불 처리를 해주지 않고 끊임 없는 땜방수리로 소비자들을 울리는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땜방 AS로 시간을 끌다 무상 수리기간이 지나면 고액의 수리비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온다.


용인시 처인구에서 피시방을 운영하는 이 모(남.37세)씨는 지난 2006년 구매한 M사 모니터 일부의 반복적인 고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울상이다.

이 씨는 용산전자상가에서 20대의 와이드 모니터와 25대의 19인치 모니터를 구매했다.

그 중 고액의 와이드 모니터가 문제를 일으켰다.

설치한 지 얼마 안 돼 모니터 화면에 줄이 가면서 흔들리는 고장이 발생했다. AS를 맡기자 모니터 어댑터 불량을 확인해 수리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로도 20대의 모니터가 번갈아 고장을 일으켜 계속 어댑터를 교환받았다. 무상보증기간이라 수리비는 들지 않았지만 수시로 고장 나는 모니터에 손님들 항의는 계속됐다.

최근 모니터 3개에서 같은 고장이 발생해 이 씨가 AS를 신청하자 이번에는 어댑터 하나당 교체비 2만원을 청구했다. 고장이 계속되는 동안 무상 수리기간이 끝난 것.


이 씨는 피시방 영업상 모니터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수리비를 냈지만 앞으로 발생할 수리비 걱정에 한숨이 절로 났다. 업체에 "구매 초기부터 반복적인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미루어 제품 하자인데 계속 수리비를 내야 하냐?"고 항의했지만 "피시방 전압이나 배선문제인 것으로 추측된다. 규정상 유상기간에는 수리비를 내야 한다"는 퉁명스런 답변만 돌아왔다.

이어 "우리 제품만 쓰니 계속 망가진다. 다른 제품을 사서 쓰라"고 안내했다.

이 씨는 "반복되는 모니터 고장으로  영업을 망치는 것도 모자라 문제가 계속되자 다른 제품을 사라니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M사 관계자는 "다른 고객한테 피해접수가 없는 점으로 보아 어댑터 불량이 아닌 피시방 전압이나 배선 문제 같다"고 답했다.
 
이어 "어댑터는 출력 전압만 맞으면 타사 제품과 호환 가능하다"며 "불량이 의심되면 타사 제품을 사용해 확인해 보시란 의미로 타사 제품 이용을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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