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발생했지만 국내 돼지고기의 가격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돼지고기 지육(머리와 내장 등을 제거한 뒤의 고기)의 ㎏당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11일 4천244원, 14일 4천187원으로 4천원을 웃돌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14일 저녁에는 소폭 하락했다. 15일에는 다시 3천982원, 16일엔 3천933원, 17일에는 3천973원을 기록해 3천원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17일에는 4천283원을 기록해 신종플루 돼지 발생 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4월 같은 바이러스가 '돼지인플루엔자(SI)'라는 다른 이름표를 달고 등장했을 때 돼지고기 한 마리의 농가 수취가격이 4거래일 만에 25.3%나 폭락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철이 돼지고기의 비수기인 데다 신종플루에 걸린 돼지도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진 결과"라며 "소비자들의 대응이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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