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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서울서 내집마련 꿈 갈수록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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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서울서 내집마련 꿈 갈수록 멀어져
  • 송숙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21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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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젊은 층이 주택을 사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가정마다  아내의 가사 부담이 남편보다 여전히 훨씬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인구학회에 따르면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김란우 연구원은 `자가거주율 변화의 인구학적 접근' 논문에서 젊은층이 서울에서 자신의 힘으로 주택을 구입해 사는 자가거주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평균 자가거주율은 1985년 41%에서 2005년 45%로 20년 사이 4%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이는 고령층 인구의 주택구입능력이 반영된 것일 뿐  청년층 인구의 주택구입능력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이 기간 서울의 가구주 가운데 45세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36%에서 53%로 늘어난 것.


이 같은 연령구조 변화를 표준화해 적용하면 45세 이하 젊은층의 자가 거주율은 2005년 기준으로 47%에서 45%로, 1985년 기준으로 41%에서 37%로 내려갔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수도권의 자가거주율이 상승한 것은 주택 소유가 쉬워진 결과가 아니라 인구 구성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30~44세 가구주의 주택구입능력이 심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은기수 교수(사회학)는 `한국 기혼부부의 가사노동 분업' 논문을 통해 부부의 가사노동 분담 현실을 분석했다.

남편과 아내의 하루 총 노동(가사노동 포함) 시간을 분석한 이 논문에서는 수입이 있는 가정은 남편이 7.9~8.5시간, 아내가 8.9~10.0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없어도 남편은 1.6~3.2시간, 아내는 5.3~8.2시간 일했다.

노동 시간이 가장 긴 부부는 6세 이하의 미취학 자녀를 둔 젊은 부부였는데, 이 경우 역시 아내가 가사노동에 들이는 절대 노동량이 일자리 유무에 관계없이 남편보다 훨씬 많다고 은 교수는 강조했다.

미취학 자녀를 돌보는 일에 소득이 있는 일을 한 남편은 0.6시간, 아내는 1.9시간을 할애했다. `워킹 맘(일하는 엄마)'의 양육 부담이 남편보다 여전히 크다는 뜻이라고 은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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