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東北)대학 대학원 니우 카이준 박사팀은 21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JCN)' 최신호에서 매일 녹차를 4잔 이상 마시는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70세 이상 비교적 건강한 노인 1천58명을 대상으로 녹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남성 34%와 여성 39%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488명은 녹차를 매일 하루 4잔 이상씩 마시게 하고 284명은 2~3잔, 나머지는 1잔 이하씩 마시게 한 뒤 녹차의 우울증 완화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녹차를 많이 마신 그룹은 적게 마신 그룹보다 우울증 증세가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효과는 사회ㆍ경제적 지위와 성별, 식사, 과거 병력, 항우울제 사용 등의 요소를 고려해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홍차나 커피, 우롱차 등은 우울증 완화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홍차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으로 뇌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테아닌이 우울증을 완화해 주는 것 같다고 추정하고 하지만 녹차를 많이 마실수록 항우울 효과가 강한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