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가다 도로변에 음주측정기를 든 경찰들이 보이자마자 운전대를 놓고 뒷좌석으로 숨어버린 남자가 음주운전과 위험운전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차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 친구가 미처 운전석으로 옮겨 탈 틈도 없이 손과 발을 뻗어 가까스로 앞으로 움직이게 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특별 음주단속에 나섰던 한 경찰관은 20일 새벽 도로변에서 음주단속을 하다 운전석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차가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그는 "너무 놀라 자세히 조사를 해봤더니 술을 마신 남자가 운전을 하다 경찰이 보이자마자 뒷좌석으로 넘어가 숨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어렵사리 운전을 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을 파악해 뒷좌석에 숨어 있던 운전자를 음주 측정했더니 법정허용치를 크게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는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으로 재판에 회부됐다고 말했다.
이 경찰관은 이어 음주 운전 차량을 28일 동안 압수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차량 트렁크에 서 또 한 사람의 취객을 찾아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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