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덕만, 유신, 춘추, 비담, 문노…. 이들은 모두 올 하반기 대한민국 국민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린 화제의 인물들이다. 우리는 거의 매일을 드라마로, 뉴스로, 인터넷으로, 지인들과의 수다로 이들을 만나왔다. 미실이 치켜 올린 눈썹에 열광했고 비담의 비극에 같이 울었으며 덕만의 모험과 여정을 응원했다. 시청률 47%,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18개국에 수출하여 드라마 ‘대장금’을 뛰어넘는 판매액을 올린 드라마 ‘선덕여왕’. 이제 그 ‘선덕여왕’이 무대를 통해 직접 한국 국민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뮤지컬 ‘선덕여왕’은 MBC창사 48주년 만에 MBC에서 자체 제작하는 첫 뮤지컬이다. MBC는 48년간의 제작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 노하우가 축적된 작품이 바로 뮤지컬 ‘선덕여왕’이다.” MBC 특별기획 뮤지컬 ‘선덕여왕’의 MBC 최종미 프로듀서가 전했다.
우리의 이야기를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감각으로 발전시킨 뮤지컬 ‘선덕여왕’이 2010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MBC 최종미 프로듀서는 ‘선덕여왕’이야말로 뮤지컬로 제작하기에 적합한 소재라고 말했다. “창작 뮤지컬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입장에서 이보다 좋은 콘텐츠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전 국민이 공감하는 스토리, 인물성격, 극적 구조까지. 무엇보다 ‘한국의 것’이라는 점이 ‘한국 뮤지컬’로 제작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됐다.”

뮤지컬 ‘선덕여왕’은 어느 뮤지컬보다 치밀하게 계산된 음악, 대본의 완성도 높은 구성을 추구했다. 연출가는 스텝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하모니를 이끌어냈다. 최종미 프로듀서는 “2년이 넘은 제작기간 동안 작곡가는 200여 곡의 테마를 제시했고 드라마 ‘선덕여왕’이 방송되면서부터 작가는 30여 번의 대본 수정, 무대 디자인은 300장 이상의 스케치가 나왔다. 포스터 역시 뉴욕 브로드웨이 티켓 박스에 걸어도 뒤지지 않는 500여장의 디자인 중에서 선택했다”며 “뮤직넘버 가사도 연출, 작곡가, 작사가, 음악감독이 1주일을 합숙하며 겨우 한 곡 완성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국 뮤지컬계를 휘어잡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뮤지컬 ‘선덕여왕’. 첫 연습에서 배우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최종미 프로듀서는 긴장감을 누르고 태연한 척 그들의 반응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브로드웨이와 일본에서 10년간 활동한 이소정의 첫 반응은 이것이었다. ‘지금 당장 미국이나 일본에 올려도 괜찮겠는데요!’ 다른 배우들 역시 ‘사극’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연습에 임했다가 음악, 무대, 의상 콘셉트를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이제 2010년 1월이면 뮤지컬 ‘선덕여왕’이 개막된다. 최종미 프로듀서는 뮤지컬 ‘선덕여왕’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감각으로 발전시킨 21세기 뮤지컬이 바로 ‘선덕여왕’이다. 현대화시키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우리 고유 정서가 잘 녹아든 작품이다.” 그리고 완성도 면에서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LED TV로 첨성대를 만들고 세계적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이 의상을 제작했다. 또한 한국의 칠채 리듬을 Rock으로 접목시켰다. 뮤지컬 ‘선덕여왕’이 ‘재밌는’ 뮤지컬로 탄생 될지는 ‘관객(觀客)’들의 ‘객관(客觀)’적인 평가에 달려 있다.”
뮤지컬 ‘선덕여왕’은 2010년 1월 5일부터 1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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