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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무리한 다이어트 장 건강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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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무리한 다이어트 장 건강엔 독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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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언제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복부비만, 하체비만, 내장비만 등 부위별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양한 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므로 다이어트는 건강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릇된 다이어트 방법을 쓰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특히 많은 여성들이 건강이 아닌 날씬한 체형을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방법으로 약물요법 같은 다양한 단기간 다이어트 방법을 이용해 살빼기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되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이어트로 인해 혹사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장기가 바로 장이다.

다이어트로 음식물 섭취량이 적어져 변이 적게 만들어지면 장의 운동량 역시 적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장은 대변에서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대변이 몸 속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점점 단단해져서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변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변비로 인해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면 치핵(치질)이 유발될 수 있고, 항문 부위가 찢어지는 치열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만성적으로 변비를 앓는 사람들의 경우, 암조직 등이 장을 막아 변이 잘 안나오는 것인데도 변비가 심해졌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간혹 다이어트를 한다며 관장약 등을 사용해 장을 억지로 비우는 경우도 있는데,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관장약은 변이 보관되는 기관인 직장을 인위적으로 자극하기 때문. 반복적, 습관적으로 관장을 계속하는 것은 직장 스스로 변을 배출하게 만드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항문과 직장 신경의 감각이 무뎌져 변의를 느끼지 못하거나, 괄약근이 약해져 의지와 상관없이 변을 지리는 변실금 발생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한다며 너무 적게 먹는 것도 장 건강에 나쁘지만, 너무 잘 먹는것도 문제가 된다. 전문의들은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식 식생활이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하다보면 대변이 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담즙산 등 독성물질의 분비가 촉진돼 장 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는 것. 담즙산은 대장 점막에 발암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대장암의 발병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 신규 암환자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는 남성의 경우 1만 101명으로 위암, 폐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7282명으로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대장 용종 역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용종은대장상피세포유전자의돌연변이로발생하는데, 유전자 돌연변이는 일반적으로 육류나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가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용종의 70%를 차지하는 '선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발견 즉시 없애는 것이 좋다. 대장의 선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약 5~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므로, 40세 이후의 성인이라면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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