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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맞아? 출고 3분만에 AS센터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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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맞아? 출고 3분만에 AS센터 신세
소비자들 "잘못 걸렸다"발동동..교환.환불 확률은 거의 0%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12.27 0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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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한지 얼마 안 된 새 자동차 고장이 소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한 달 만에 7번이나 방전돼 시동을 켤 때마다 불안케 하거나, 잦은 시동불량으로 엔진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교체할 정도로 수리해 봤지만 결국 '고칠 수 없는 차'라는 황당한 대답을 듣기도 한다.

'덜덜덜' 떨리는 차체와 엔진 소음에 소비자들은 탈모 증상이 생길 정도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심지어 출고 3분 만에 엔진오일이 줄줄 새는 차량도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크라이슬러, 볼보, 혼다, 닛산, 폭스바겐 등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출고 한지 얼마 안 된 새 차량에서 결함이 발생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속 시원히 교체해 주겠다는 자동차 회사는 없다. 새 차 뽑기 잘 못한 죄로 모든 불편과 피해는 소비자 몫이 될 뿐이다.



◆고칠 수 없는 차 팔아?

27일

경남 창년군의 황 모(남.42세)씨에 따르면 그는 작년 12월 구입한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의 반복적인 시동불량 증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쏘나타는 출고 첫날부터 말썽이었다. 서비스센터를 방문 8~9회 수리를 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10월에는 남해고속도로 마산방면 1차로를 달리던 중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사고까지 발생했다.

미션을 통째로 교체하는 등의 수리를 받았지만 불과 보름 만에 또 다시 시동불량 고장이 재현됐다.

황 씨는 "엔진 빼고 모든 부품을 교체한 것 같다"며 "서비스센터에서는 차를 고칠 수 없다고까지 말하면서 교환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으니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가 치민 황 씨는 차량 교환을 요구하며 영업소에 쏘나타와 함께 키를 던져두고 와버렸다. 20여일 전의 일이다.

◆한 달 만에 방전 7번…"원인 몰라"

인천 동춘동의 김 모(남.33세)씨는 지난 11월 구입해 한 달 밖에 안 된 새 차량의 잦은 방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의 차는 기아자동차의 뉴프라이드. 출고 이틀 만에 처음 방전됐다.

처음에는 취급 부주의에 따른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틀 뒤 또 다시 방전됐다. 이후에도 계속돼 총 7번이나 방전됐다.

서비스센터를 들락거리며 오디오, 후방카메라 등을 점검하고 부품교체도 해봤지만 허사였다.

김 씨는 "'차를 많이 타지 않아 방전됐다'는 서비스센터 직원의 말에 소비자 부주의로 취급될까봐 추운 날 히터도 켜지 않고 몰고 다녔다"며 "아직까지 방전되는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으니 시동킬 때마다 불안하기만 하다"고 분개했다.

◆차체 '덜덜덜' 운전자 과민이라고?

경기도 남양주시의 김 모(남.38세)씨는 르노삼성자동차 SM5의 차체 떨림과 소음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10월25일 출고된 새 차다.

시속 20~40km 정도의 저속 주행 시 RPM이 급격히 올라가며 엔진소음이 발생하고 차체가 떨린다는 것. 노면 소음 또한 귀에 거슬릴 정도라고.

그러더니 지금은 열선 고장에 브레이크 밟을 때 '끼기긱' 거리는 소음까지 발생했다.

김 씨는 "'운전자 주관적인 감성의 문제'라는 르노삼성 측의 말에 지인들을 태워 봤지만 하나같이 소음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인근 카센터에서는 7~8년 된 중고차 엔진 소리라고까지 말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르노삼성은 감성적 문제라며 회피할 것이 아니라 시승을 통해 소비자를 납득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출고 3분 만에 엔진오일 '줄줄'

서울 상도동의 성 모(남.29세)씨는 지난 3월 GM대우자동차의 라세티 프리미어를 출고 받은 첫 날부터 기분이 상했다.

핸들 소음에 보닛을 열어보자 엔진오일이 새고 있었던 것. 오일펌프 호스의 볼트가 풀려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핸들 잠김 및 소음으로 두 번 더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주행거리 불과 35km 만에 세 번 입고한 셈이다.

성 씨는 "출고 3분 만에 결함이 발견되고 현재는 소음에 잠김 고장까지 발생했다"며 "애초에 결함 차를 출고 받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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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통리 2010-12-27 15: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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