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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보험 권유 전화 거절하면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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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보험 권유 전화 거절하면 생명 위협?
  •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 승인 2010.12.23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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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사 직원이 상품을 설명하는 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3일 수원시 매탄동에 사는 김 모(남.31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12일 자신을 유명 홈쇼핑 보험 팀 소속이라 밝힌 직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교통사고를 접수 중이라 통화가 어려웠던 김 씨는 보험상품을 안내하려면 끊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직원은 할인쿠폰 지급을 위해 연락했다며 쿠폰번호를 불러주거나 문자로 발송하겠다고 안내했다.

전화가 불편했던 권 씨는 문자발송을 요청한 후 통화를 종료하려했지만 직원은 다짜고짜  ‘비과세 저축’상품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화가 난 김 씨는 더 이상 연락을 원치 않는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더니 느닷없이 “어린X의 XX가 건방지게 전화를 받아. 너 찾아가서 죽인다”라며 협박성 폭언을 쏘아붙였다.  

확인결과 놀랍게도 방금 전 김 씨가 통화를 거절한 보험사 직원이었다. 김 씨는  무엇보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낱낱이 알고 있는 사람의 협박이었기에 등골이 오싹했다.

김 씨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을 뿐인데 폭언은 물론 협박으로 이어질 줄 꿈에도 몰랐다. 지금껏 이러한 전화를 수차례 받아왔지만 이런 식의 응대는 처음”이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 관계자는 “확인 결과 소비자가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해 동양생명 보험사 직원이 연락한 것 같다. 현재 문제의 직원은 이번 사건으로 자진 퇴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인해 처리가 지연됐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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