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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많이 준다더니"..잔대를 국산 더덕으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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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많이 준다더니"..잔대를 국산 더덕으로 판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12.29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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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가 비슷한 잔대를 '국내산 더덕'으로 속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인천광역시 남구에 사는 김 모(여.50세)씨는 지난 10월 중순께 충청남도 금산인삼센터의 한 상가에서 국내산 더덕을 2만원어치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 더덕을 먹어보니 맛이 이상했고, 찢어짐도 달랐다.  이웃 사람들에게 물어본 뒤에야 김 씨는  '국내산 더덕'이라고 구입한 것이 '잔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마침 판매업소의 명함을 맏아 왔던터라 곧바로 매장에 연락하자 상가 주인은 더덕이 맞다고 끝까지 우겼다.

'비가 많이 와서 더덕 맛이 변한 것'이라는 얼토당토한 변명만 늘어 놨다. 화가 난 김 씨가 환불해달라고 하자 "금산까지 와서 받아가라" 큰소리쳤다.


김 씨는 "돈 몇푼을 떠나서 사기 판매를 해놓고 신고할테면 마음대로 하라는 말만 들었다"며 "인천 농수산물 시장에 가면 전국에서 올라온 더덕이 많은데, 산지에서 구입한 더덕이 가짜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황당해했다. 반면 김 씨가 지목한 해당업소 측은 판매한 사실을 부인했다. "더덕이나 잔대를 취급하지 않을 뿐더러 사기 판매는 더 더욱 어불성설"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김 씨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먹어보면 완전 다르다. 더덕향이 전혀 없고 전문가들도 잔대가 맞다고 확인해주었다"며 상가측의 얄팍한 상술을 비난했다.


한편 김 씨가 더덕인줄 착각한 '잔대'는 뿌리가 도라지처럼 희고 굵으며 원줄기는 높이 40∼120cm로서 전체적으로 잔 털이 나 있다. 잔대는 '사삼'으로 불리는데 더덕보다 크기가 작고 덜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잔대의 뿌리는 한방에서 진해·거담·해열·강장·배농제로 사용하기도 한다.(사진=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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