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반도체 시스템을 삼성전자에 위탁생산키로 해 한껏 높아진 삼성의 글로벌 위상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도시바가 삼성전자에 반도체의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 생산을 위탁하기로 했다는 것.
시스템LSI란 대량의 정보를 연산처리하고, 데이터를 보존하는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적한 반도체로 휴대전화와 TV, 자동차부품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거액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첨단 LSI에 대해 설계만 하고 생산은 삼성에 맡기기로 했다.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 3위인 도시바는 2위인 삼성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재편,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가 경쟁자인 삼성에 첨단 시스템 LSI의 생산을 위탁하는 것은 반도체회로의 미세화가 진전되면서 제조설비를 갖추는데 3천억엔(약 4조원)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절감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삼성과의 제휴를 계기로 향후 시스템 LSI의 자체 생산능력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기존 LSI의 생산거점이었던 오이타(大分)공장은 동영상 센서를 중심으로 하는 공장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올 회계연도 매출 6조3천816억엔, 영업이익 1천172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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