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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한국은 왜?" 약 수퍼판매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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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한국은 왜?" 약 수퍼판매 논란 재점화
  • 양우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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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보건복지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감기약 등의 슈퍼마켓 판매에 대한 질문을 쏟아냄에 따라 일반의약품을 수퍼판매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콧물이 나면 내가 아는 약을 사 먹는다. 그러면 개운해진다. 미국 같은 데 나가 보면 슈퍼마켓에서 약을 사 먹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국은 약국에서만 판매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미국은 슈퍼에서 파는 걸로 아는데 유럽은 어떠냐"고 재차 물었다. 이 자리에 동석한 한 교수가 "나라마다 다르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느냐"고 거듭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복지부의 보고 안건에는 감기약 등의 슈퍼마켓 판매가 들어 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갑자기 감기약 슈퍼 판매를 꺼낸 것은 이에 미온적인 복지부를 간접적으로 압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복지부가 일반약 수퍼판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반대였지만 내년 중으로 다시 검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틈만 날 때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의사협회도 찬성한 바 있다.

반면 보건복지부, 대한약사회 등은 의약품 오.남용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대한약사회는 지난 7월부터 이달 말까지 국민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13일 이와 관련한 평가회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심야응급약국을 계속 운영하기로 하는 한편 회원을 대상으로 특별회비를 갹출해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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