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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카드업계 판도 격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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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카드업계 판도 격변 예고
KB카드 분사하면 업계 선두권 경쟁 치열해질 듯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0.12.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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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인수합병 및 카드 분사 등에 따라 내년도 카드업계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3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KB카드가 분사하면 카드업계의 시장점유율 순위에도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카드 시장의 경쟁은 올해보다 훨씬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한 지주사 아래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신용카드 신용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신한 24.7%, 현대16%, KB국민카드13%, 삼성 12.9%, 롯데7.3%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경우 4~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두 카드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상위권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바로 통합되지 않더라도 영업망 확대 및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현재 하나SK카드는 50만개의 가맹점 및 카드 상담사, SK 텔레콤 대리점 등의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외환은행의 220만개 가맹점이 더해지면 두 카드사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포인트·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20년 동안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여온 외환카드가 모바일 카드 등의 경쟁력을 확보한 하나SK카드와 공동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하나SK카드가 외환은행의 VIP마케팅 노하우 등을 전수 받을 경우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KB카드가 내년 3월 국민은행에서 분사하게 되면서 카드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은행 내 사업부문이던 카드사가 분사하게 되면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져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SK카드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제휴해 하나은행에서 분사하면서 은행계 카드사 실적은 4.4% 감소한 반면 전업 카드사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증가했다.

이에 대해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규모에 따라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에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결합보다도 업계 2위권인 KB카드의 분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의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한 카드사의 숨가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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