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휘발유 경유등 유류가격이 날개 단듯 치솟으면서 일반 주유소보다 가격이 싼 셀프주유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현재 서울 지역 셀프주유소 34곳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92.8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울 시내 일반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 1,865.3원보다 ℓ당 72.5원 싼 가격이며 자동차용 경유 판매단가도 ℓ당 1,595.5원으로 서울 시내 주유소 전체 평균가격 1,673.7원보다 무려 78.2원이나 낮다.
이에따라 인건비 절감으로 다른 곳보다 가격이 싼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운전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주유소 한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운전자 수가 평소보다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셀프주유소 관계자도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대였던 때보다 고객이 60∼70% 정도 많아진 가운데 처음으로 셀프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도 꽤 많다"고 전언했다.
한편 서울 시내 셀프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중랑구에 있는 한 주유소로 26일 현재 ℓ당 1,738원이었으며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강남구의 한 셀프주유소(휘발유 ℓ당 1,945원)로 웬만한 일반 주유소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주유소는 2003년 첫 등장 이후 2005년 12개로 증가한 데 이어 2007년 59개를 거쳐 작년에는 299개로 급증했으며 올들어 가장 최근에 공식 집계된 6월말 현재 기준으로는 326곳에 이른다. 이는 전국 주유소 1만2천918곳의 2.5%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