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르면 29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조양호 회장의 직계 가족 승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27)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팀 부장의 승진 여부.
이번 인사에서 조 부장은 승진 1년 만에 또 다시 상무보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장의 임원 승진은 이미 작년부터 공공연히 거론돼 왔던 일이다.
올해는 신세대다운 톡톡 튀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그룹 광고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호평을 받아 왔다.
또 대한항공의 보수적 색체를 20대의 젊은 감성의 영 마케팅을 통해 '젊고 활기찬 회사'로 바꾸는 데 큰 역할했다.
조 부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를 졸업하고 귀국, 2005년 9월 LG애드에 입사했다. 이후 2007년 3월 대한항공 광고선전부(현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 현재 IMC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조 부장의 승진으로 조 회장의 세 자녀가 모두 주요 간부직에 오르게 됐다.
장녀 조현아(36) 기내식사업본부장과 조원태(34) 여객사업본부장은 작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해온 장남 조원태 전무의 부사장 승진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 전무의 나이가 아직 30대 중반이라는 점에서 부사장 승진은 이르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재계는 작년 인사폭이 커 대한항공의 이번 인사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작년 인사에서 사장을 교체하는 등 2008년 30명에 비해 큰 규모인 42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