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가구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29일 "세계 최고의 가구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오면 중소 브랜드 위주로 구성돼 있는 국내 가구 시장이 초토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국내 가구시장은 90년대 중반까지 대형 업체들이 주도해오다 1998년 IMF직격탄을 맞고 대부분 문을 닫았다. 현재 남아 있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해당 회사 임직원이나 가구 판매업체들이 브랜드 사용권만 사들여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실AS등으로인한 소비자 불만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케아의 브랜드 파워는 매우 높지만 가구가 입식 생활인 서구형이라서 좌식생활문화인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아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반면 일반 소비자들은 대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케아 한국 진출 소식을 접한 뒤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꿈에 그리던 이케아가 왔다", "여행 중에 이케아 매장에 갔었는데 눈이 휘둥그레졌었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다"라는 등 하루빨리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케아가 무엇이냐"는 등의 반응도 많은 것을 보아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이끌 수 있는 이케아의 홍보전략도 주목된다.
이에앞서 이케아 한국사무소는 지난 23일 한국 직영점 개설을 위해 서울 인근의 부지를 물색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엔지니어링 회사와 매장설계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는 저가형 가구, 주방용품,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다국적기업으로 저렴한 가격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