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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트, 소형차 시장 이끌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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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트, 소형차 시장 이끌기엔 '역부족'?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2.1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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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엑센트가 소비자들의 디자인 초기반응 조사 결과 소형차 시장 자체를 키우거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동차 온라인 전문 설문업체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엑센트는 디자인 초기반응조사 종합평가에서 722점으로 베르나(655점), 프라이드(636점) 등 기존 모델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앞서 출시된 아반떼MD(787점)와 알페온(761점)의 초기반응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적합한 사용자로는 '외향적인 20대 남성'을 연상하는 비율이 높았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작년 12월 9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향후 2년 이내 소형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거나 가망성 있는 고객 463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우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150명이 엑센트 디자인에 대해 평가했다.

엑센트가 베르나와 프라이드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신차와 구형 모델 간의 비교여서 큰 의미 부여는 힘들다.

전면, 측면, 후면, 실내의 4개 차원으로 이뤄진 종합평가에서 엑센트는 비교 대상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전면평가에서 프라이드의 점수에 미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DNA가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자리 잡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전 모델인 베르나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엑센트의 디자인 강점을 알아보기 위한 평가에서는 계기판, 사이드리피터, 루프라인, 센터페시아, 헤드라이트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들의 평균 점수는 6.2점으로 쏘나타의 탑5 평균 점수인 6.8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아반떼MD가 디자인 초기반응 조사에서 이전 모델인 HD를 100점 차이로 앞선 것을 들어 엑센트가 소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엑센트는 베르나와 프라이드에 각각 67점과 86점 높은 점수를 받는 것에 그쳤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잠재고객들은 '실용적이다', '무난하다', '젊다'를 엑센트의 특징을 묘사하는 단어로 꼽았다.

이 차의 타켓 고객에대해서는 '20대', '남성', '외향적 성격'이란 답변의 비율이 높았다.

디자인 이미지 평가 후 '구입 의향이 커졌다'와 '추천 의향이 커졌다'는 반응이 각각 50.1%와 41.4%로 나타났다.

이 역시 70%에 육박하는 반응을 보인 아반떼MD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엑센트 디자인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유보적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센트가 '외향적 20대 남성'을 콘셉트로 잡았지만 전반적 인상은 평범하고 무난한 것으로 나왔다"며 "디자인 측면에서만 봤을 때 엑센트가 소형차 세그먼트를 키우거나, 장악할 만한 역량을 갖췄다고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엑센트는 마케팅인사이트의 디자인 초기반응 조사 분석과 달리 작년 11월 출시 첫 달 1021대가 판매된  이후 12월 1983대, 올 1월 2176대 등 판매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작년 한 해 베르나는 엑센트의 3개월 판매 대수와 맞먹는 596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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