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명절 선물 안 받기 제도가 정착되고 있다. 윤리경영 일환으로 지난 2003년 도입한 이 제도가 안정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
18일 포스코는 "지난 설을 전후로 회사와 32개 출자사 직원들이 이해관계자로부터 받아 반송한 선물은 285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반송한 선물은 제도가 도입된 2003년 추석 85개에서 시작해 2007년 설 119개를 기록하며 100개를 돌파했고, 작년 추석 196개에 이어 이번에 200개를 훌쩍 넘었다.
포스코는 포항과 서울, 광양의 문서수발센터에 선물반송센터를 설치해 선물을 되돌려보내거나 발송자가 불명확해 돌려주기 어려운 선물은 사내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바꿔 복지시설에 기탁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선물한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도록 '마음만 받고 선물은 되돌려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 반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반송이 불가능한 선물을 사내 온라인 경매로 팔아 모은 수익금도 2천35만원에 달한다.
이번 설에 직원들이 내놓은 선물의 경매는 다음달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관계자는 "출자사에서 반송되는 선물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문화가 출자사에도 확산돼 일상 속 윤리실천으로 정착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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