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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아베오, '준중형의 심장'을 달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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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아베오, '준중형의 심장'을 달고 달린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2.23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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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경차를 타는 이유는 딱 하나 경제성 때문이다. 디자인이나 성능은 그 다음 이야기다.

이런 면에서 최근  한국GM이 내놓은 쉐보레 아베오는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소형 세그먼트에서 차별성을 꾀했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뛰어난 주행성능과 함께 준중형에 버금가는 실내공간을 갖춘 글로벌 소형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쉐보레 브랜드의 가치를 전하겠다"며 아베오를 소개했다.

아베오는 GM이 지난달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소형차임에도 불구 메인 차종으로 선보일 정도로 자신감을 지닌 모델이다.

회사 측은 아베오에 탑재된 1.6리터 엔진이 차별화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1.4리터 엔진을 제공하는 현대차 엑센트에 비해 합리적 가격임에도 불구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고. 준중형의 심장을 단 소형차란 이야기다.

자동변속기준 아베오의 가격은 1천280만~1천559만원이며, 엑센트 1.4의 가격은 1천289~1천380만원이다.

아베오는 모터사이클을 닮은 디자인에 탄탄한 서스펜션을 갖췄다. 서울 도심을 벗어나 양평에 가까워지자 커브길이 많아졌는데도 고속으로 내달린 아베오는 차체가 기울어지는 롤링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저속에서의 '칼칼' 거리는 엔진 소음은 아쉬웠다. 고속 주행 시에는 바닥 소음도 종종 들려왔다.

4기통 1600cc DOHC 엔진은 최고출력 114마력에 최대토크 15.1kg·m을 힘을 낸다. 연비는 14.8km/L.

시승에 사용된 차는 4도어 세단. 아베오는 세단과 함께 5도어 해치백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해치백은 3월 세단은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소형차에 아주 뛰어난 가속 성능을 바란다면 욕심이리라. 특히 아베오는 저속에서 빠른 응답성을 보이지 못했다.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 반응은 안정적이고 양호하나 그 이상 영역에서의 경쾌한 주행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엔진음이 거칠어지고 페달을 밟아도 RPM만 오르는 느낌.

외관 디자인은 외부로 노출된 전면부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한 역동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진 계기판과 함께 모터사이클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측면 디자인은 휠과 휠을 덮는 휠하우징이 밖으로 돌출돼 있어 볼륨감이 느껴진다. 해치백의 경우 뒷문 도어핸들을 마티즈크리에이티브처럼 창 위쪽으로 감춰둔 게 특징이다.

좌우 대칭으로 설계된 내부 디자인은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케 한다. USB포트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팟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다. 구석구석 마련된 수납공간도 눈에 띈다. 이전 모델인 젠트라와는 사뭇 다른 차를 보는 느낌이었다.

다만 내부 마감재는 저렴한 플라스틱 느낌으로 고급스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지 않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아베오는 소형차임에도 전체 차체의 65% 이상이 고장력 강판으로 이뤄졌으며 운전석, 동반석, 사이드&커튼 등 4개의 에어백을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을 중시했다.

손동연 부사장은 "아베오는 어떤 방향에서 충돌해도 사람이 다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아베오를 "작은 거인"이라 명명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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