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유출사고로 일본산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가 일본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유럽연합(EU)과 오만은 일본산 식품과 사료에 대해 수입제한 조치를 취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방사성 물질의 위험정도가 용인할 수 있는 한도내로 줄어들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나올때까지 앞으로 3개월간 모든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일본산 식품 전체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국가는 인도가 처음이다.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일본산 식품수입 금지조치를 취했지만 이들은 일본의 일부 지방에서 나오는 식품에 한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오만은 일본산 식품 및 사료 등에 대해 수입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 WTO에 일본산 식품 및 사료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가 통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다른 회원국들의 유사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내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적재된 식품 및 사료에 대해 방사성 핵종(radionuclides)의 검출 여부를 검사하도록 수입 요건을 강화했다. EU의 일본산 식품 및 사료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6월 말까지 계속된다.
오만도 지난달 27일부터 일본산 식품에 대해 수입제한 조치를 취했다.
오만은 일본 및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신선 및 가공 식품, 동물 사료에 대해 방사성 핵종에 오염되지 않았거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193 기준을 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 조치는 대상국을 일본에 한정하지 않고, 원전 사태로 영향받은 모든 국가로 규정하고 있어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의 식품 수출에까지 불똥이 튈 조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