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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영] 유한킴벌리, 국내 유일 '이른둥이' 기저귀 생산…9년째 병원·가정에 무상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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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영] 유한킴벌리, 국내 유일 '이른둥이' 기저귀 생산…9년째 병원·가정에 무상 공급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1.2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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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이른둥이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던 건 유일하게 아이 몸에 닿아 있던 기저귀 뿐이었습니다.”

유한킴벌리(대표 이제훈)는 2017년부터 이른둥이를 위한 전용 기저귀를 개발‧생산해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의료 현장과 가정에 공급하는 기업은 유한킴벌리가 유일하다.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2.5kg 이하로 태어난 신생아를 의미한다. 전체 신생아 가운데 약 8~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출산율 반등 흐름과 맞물려 이른둥이 출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 수는 2023년 2만2504명에서 2024년 2만4144명으로 약 7% 늘었다.

유한킴벌리는 2023년 약 73만 패드의 이른둥이 기저귀를 기부했으며 2025년에는 연간 기부량이 80만 패드를 넘어섰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기부량은 650만 패드를 돌파했고 올해에는 700만 패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수혜 아동 수는 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세종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이른둥이 기저귀 개발은 신생아집중치료실 의료진의 현장 의견에서 출발했다. 전용 제품이 필요하다는 간호사의 요청을 계기로 실제 사용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인터뷰와 현장 조사를 거쳐 제품 설계와 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유한킴벌리는 대학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기저귀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자사몰 ‘맘큐’를 통해 보호자가 신청하면 가정에서도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했다.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 사업은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유한킴벌리는 ‘더 나은 삶’이라는 기업 철학 아래 시장성이 낮은 영역에서도 필요한 제품을 포기하지 않는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킴벌리 대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이른둥이 기저귀
▲유한킴벌리 대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이른둥이 기저귀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는 일반 신생아용 제품에 비해 수요가 10분의 1 수준에 그쳐 시장성만 놓고 보면 생산이 쉽지 않은 품목이다. 소형 사이즈에 맞춘 전용 모듈이 필요하고 기존 생산 라인으로는 대응이 어려워 별도의 설비 투자가 요구된다. 생산 효율 역시 일반 제품보다 크게 떨어진다.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은 약 1~2개월 주기로 주력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이른둥이 기저귀만을 별도로 생산하고 있다. 생산 준비 시간은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소요되고 생산 속도도 약 30% 낮아 경제성 측면에서는 불리한 구조다.

그럼에도 제품 설계와 품질 관리에는 세밀한 기준이 적용된다. 이른둥이 기저귀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실제 체형에 맞게 설계된다.

소변과 대변을 정확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했고 매일 체중을 재는 치료 환경을 고려해 기저귀 무게도 정밀하게 관리된다.
 

▲하기스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하기스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이른둥이로 태어난 이시현 군의 어머니 신민정 씨는 “아이가 너무 일찍 태어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어떤 물품이 필요한지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유한킴벌리가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를 무상으로 제공해 줘 처음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신 씨는 면회 때마다 가장 먼저 확인한 것도 기저귀였다. “오줌을 잘 싸는지가 늘 신경 쓰였다. 소변이 잘 나와야 신장 기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저귀 상태를 보면서 아이가 잘 크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씨에게 기저귀는 아이의 성장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이자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를 느낄 수 있는 물건이었다. 그는 “아이 몸에 직접 닿아 있는 게 사실상 기저귀밖에 없었다”며 “기저귀를 통해 시현이가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었고 늘 눈에 보이다 보니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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