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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흠집 두고 "세차 문제"vs"있을 수 없다"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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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흠집 두고 "세차 문제"vs"있을 수 없다" 옥신각신
  •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승인 2011.04.08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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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발견된 차량 손상을 두고 주유소 측과 소비자가 서로 다른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세차 솔에 의해 생긴 흠집'이라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 업체 측은 '솔이 닿을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8일 서울 강동구 길1동에 거주하는 이 모(남.36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오후 3시경 집 앞에 위치한 단골 주유소에서 주유 후 자동 세차까지 마쳤다.

 

약속 장소로 40분 가량 이동해 주차를 하던 이 씨는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 뒷 트렁크 쪽 스포일러 아랫 부분에서 긁힌 듯한 세로 줄의 흠집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트렁크 스포일러 아랫 부분 흠집이 난 이 씨의 차량.


 

친구와의 만남을 서둘러 끝낸 이 씨가 주유소 측에 연락해 상황을 이야기하자 재방문을 요청했다. 차를 살펴 본 주유소 측 관계자는 세차로 생긴 자국이 아니라며 어떤 보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씨는 "워낙 차를 좋아해 수시로 차를 확인하는 편이라 누군가 긁어놨다면 세차 전에 못 봤을 리 없다"며 세차 솔 회전시에 난 자국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평소 뺑소니 사고를 우려해 사람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밀착 주차를 해놓는 데다 외부로 몰고 나온 것도 오랜만이라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 

이에 대해 주유소 관계자는 "세차기 솔이 닿을 수 없는 부분이며 설사 닿는다고 해도 세차 브러시가 모두 스펀지로 그런 자국이 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스펀지로 인한 자국이 생긴다고 해도 양 옆 브러시가 가로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세로로는 흠집이 날 수 없다는 것.

 

이 관계자는 "세차기 기계상의 커다란 결함이 있다는 얘기인데 왜 다른 손님들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유독 그 차만 문제가 생기겠냐"며 "우리 측 문제라면 보험처리를 통해 보상을 약속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동세차 후 차량 흠집의 경우 긁힌 자국의 발생 시점을 명확히 진단하기 어려워 세차 전 양측의 차량 상태를 사전 점검하는 것이 분쟁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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