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클리블랜드)가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보란 듯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통하는 마쓰자카를 상대로 첫 홈런을 터뜨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던 것.
추신수는 0-0이던 1회 1사 1루에서 마쓰자카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마쓰자카를 3번 만나 3타수 1안타를 쳤다. 1안타가 홈런이었다.
마쓰자카가 한복판으로 실투를 했다고는 하지만,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홈런으로 연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추신수는 2009년에도 시즌 3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친 직후부터 방망이를 활발하게 휘두르기 시작하는 등 슬로스타터로 통한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가 될 조짐이다. 시즌 초부터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여전히 추신수를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을 시작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되찾을 것으로 점쳐졌다.
마쓰자카는 평균 92마일(148㎞)로 직구를 던지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능력도 수준급이고, 컷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최고로 꼽힐 정도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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