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해외 시장에서 연일 신기록 낭보를 전하고 있다.
주력시장인 미국 중국 인도에서 매월, 매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중동에서도 수입차 시장 최고 판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 중형 모델인 쏘나타는 3월 미국시장에서 총 2만3천대를 팔아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월간 최고 기록은 작년 8월의 2만1천399대였다. 종전 기록을 1천500대 가량 갱신한 셈이다.
이에 따라 1분기 누적 판매량도 5만1천878대로 전년 동기대비 63%나 실적이 늘었다.
올 초부터 판매가 시작된 신형 아반떼도 3월 전년 동기대비 158%가 증가한 1만7천798대가 팔렸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는 현대차의 품질 우수성 및 브랜드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미국 브랜드 조사업체 '브랜드키즈(Brand Keys)' 자동차 부문 고객 충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브랜드키즈는 1997년부터 18~65세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브랜드별 고객 충성도를 조사해 발표해왔으며, 올해는 79개 분야 528개 브랜드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벌였다.
미국에서 월 70만부 이상 발행되는 경제 전문 잡지 '키플링어(Kipplinger)'는 최근 자동차 특집호에서 아반떼(2만달러 이하 세단)와 쏘나타(2만∼2만5천달러 세단)를 차급별 '2011 베스트 신차'로 선정키도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스라엘서도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 판매율 1위에 올랐다.
올 1분기 2만4천대가 팔려 사상 최대호황을 누리는 이스라엘 수입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15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일본 브랜드 마쓰다를 제쳤다.
현대차는 7천600여대의 마쓰다보다 400여대 많은 8천대를 팔아 치웠다.
현대차의 해외시장 쾌속질주는 올 들어 나타난 깜짝 실적이 아니다.
작년 현대차 해외 실적은 294만8천887대로 2009년 240만4천273대보다 50만대 가량 늘었다.
해외공장 법인 생산량 또한 188만1천805대로, 처음으로 국내 생산분 173만682대를 넘어섰다.
중국, 인도에서는 현지 전략차종 투입과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각각 연간 판매 70만 대, 60만 대를 돌파 했다.
중동 지역에서도 쏘나타 인기에 힘입어 작년 26만1천413대를 팔았다. 최근 3년간 실적의 두 배가 넘는 성장세다.
업계는 현대차의 현지 밀착형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딜러 및 AS망 확충이 실적 향상에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실적 호조로 현대차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 작년 36조7천694억원의 사상최대의 매출 성적표를 받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