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OS프로그램인 프로요 업데이트와 보상판매 약속으로 일단락 되는 것처럼 보이던 국내 최초 태블릿PC 출시 회사 엔스퍼트와 소비자들의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여전히 구글 마켓 이용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보상가 역시 터무니없게 낮게 책정돼 사용자들의 화를 돋구고 있는 것.
하지만 업체 측은 일부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의 구동 문제는 OS자체의 문제이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 프로요 업데이트로 불만 해결?…무슨 헛소리
19일 서울 신림동에 사는 김 모(남.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말 아이덴티티탭 공식 사용자 카페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오랜 가뭄 끝에 비를 만난 느낌이었다.
기기 제조업체 엔스퍼트 측은 당시 카페 공지를 통해 '프로요(안드로이드2.2 버전의 이름)' 버전 호환성 테스트를 완료해 다음 달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본격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엔스퍼트는 구글 측의 정밀한 테스트를 거치게 됨에 따라 일정이 늦어졌다며 시간이 지연된 만큼 양질의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공지사항을 보고 쾌재를 불렀다. 무려 약속보다 7개월 가량이 늦춰졌지만 드디어 기기를 쓰면서 느꼈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엔스터트 측은 지난 해 8월 국내 최초로 구굴 안드로이드 마켓을 탑재한 태블릿 PC를 발매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지만 그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원성을 사왔다.
즉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기 업데이트를 완료 후 기기를 이용해 본 김 씨는 실망했다. 프로요 업데이트 후 겨우 구글 마켓을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다운 받은 어플 중 상당수가 사용 도중 멈추거나 구동 자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
나아가 업데이트와 함께 개선을 약속했던 자체 GPS 기능도 그대로인지라 방향이 반대로 표시되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김 씨는 “수 차례 약속한 업데이트 약속이 지켜졌지만 어풀 사용에 제약이 심해 실망감이 크다”며 “GPS 기능, 액정 잔상 등 기존의 문제가 전혀 고쳐지지 않아 소비자로서 우롱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 기기 보상가 15만원…누구코에 붙여?
용인시 이동면에 사는 김 모(남.40세)씨도 최근 엔스퍼트의 행보에 불만이 가득 쌓여있다.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던 '보상판매'에 크게 실망했기 때문.
엔스퍼트는 지난달 말 뒷판을 만졌을 때 액정이 울렁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엔스퍼트 측은 아이덴티티탭 사용자 중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등록을 마친 경우 15만원의 전자쿠폰을 지급하겠다고 알렸다.
엔스퍼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발급 받은 전자쿠폰을 이용해 아이덴티티탭의 최신 버전인 ‘클론’ 모델을 구입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클론’의 판매가격은 53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보상판매 기간은 이달 말까지이다.
기대를 갖고 공지를 기다리고 있던 김 씨는 보상판매와 관련된 세부 내용 확인 후 "구입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제품에 15만원이라는 헐값을 매기는 것은 새제품 판매를 위한 상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이덴티티탭의 공식 사용자 카페에는 엔스퍼트 측의 이번 조치에 대한 성토의 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김 씨는 “수많은 약속을 어기며 사용자를 애태운 업체가 겨우 이정도 보상에 생색을 내는 것이 어이가 없다”며 “소비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현재 책정된 가격의 2∼3배는 책정되야 되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밝혔다.
◆ 어플 튕기는 건 시스템 문제…보상가 인상 검토중?
엔스퍼트 측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불만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다면서도 문제 개선을 위한 내부적인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프로요 업데이트 이후에도 어플 사용에 문제가 많다는 점에 대해선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엔스퍼트 관계자는 “어플 사용 도중에 끊김이 있거나 튕기는 현상은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동일하게 생기는 증상”이라며 “운영 체제를 개선하라는 요구에 대처하는 것에는 제조 업체로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엔스퍼트 측은 GPS 기능 개선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현재 내부적인 검토가 완료된 상황으로 개발팀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보상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다는 지적에는 “시판 되는 기기에 대해 높은 보상가를 매기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기기에 대한 불만이 보상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다. 대다수의 소비자가 항의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가격 책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제 기기의 오류 사항입니다. 이걸 판매용 기기라고 할 수있습니까! 이걸 고치러 as쎈터에 가라고요. 이건 리콜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카메라 방향 틀림(네이버), 음량 조절 버튼 소리 지맘대로, 앵그리버드 사용중 먹통, 액정 울렁임, gps인식, usb 인식 간헐적 안됨, 기기 끈후 충전불가, qr코드/바코드 인식 불가, 증강현실 방향 오류, 카메라 어풀 오류(하단 깨짐, 구글고글, 다음 등), 블루투스 끊겨 기기밖으로 음악 재생, 마켓 어플 없음및설치에러(엔사가 신문지상에 발표한 내용에는10만 어플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