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라면보다 2.3배나 비싼 가격때문에 출시전부터 '편법 가격인상' 논란에 휩싸였던 신라면블랙이 일단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5일 본격적으로 매장에 나온 신라면블랙이 첫 주말을 지나면서 예상외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15∼17일 사흘간 봉지라면을 기준으로 신라면블랙의 매출액은 기존 신라면의 53%, 판매량은 30% 정도까지 올라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높아 판매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의외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신라면블랙은 4개들이 한묶음에 5천280원으로, 개당 1천320원꼴이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신라면블랙의 매출액이 기존 신라면의 40.6%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별도의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신라면이 라면 1위라는 점, 새롭게 출시된 상품이라는 점 등이 사전에 많이 알려지면서 맛보기용으로 구매하는 손님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판매 실적은 출시전 예상했던 판매량보다 배 이상으로, 첫 출발이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13∼17일 신라면블랙의 매출액이 기존 제품의 28%, 판매량은 15% 정도까지 올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출시기념 행사가 없었고 가격이 높은 것을 고려했을 때 초반 실적으로는 꽤 좋다"며 "앞으로 한 달 정도 이런 실적이 이어진다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