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고소에 맞소송을 제기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중요한 사업 거래처이긴 하지만 이번 소송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말했다.
이어 "애플이 운영체제(OS)와 사용자 환경에 강점을 보인다면 통신표준 영역은 우리 특허가 더 많아 오히려 애플이 우리 특허를 침해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5일 제출한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권과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의 아이콘 등의 디자인이 아이폰의 사용자 환경(UI)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삼성이 자사 제품을 모방한 예로 연두색 네모 안에 수화기 모양이 그려진 통화 아이콘이나 사진보관함을 나타내는 아이콘의 해바라기 그림 등을 들었다.
애플 측 대변인은 "삼성의 신제품들이 하드웨어의 모양에서부터 사용자 환경(UI), 심지어 포장에 이르기까지 아이폰, 아이패드와 유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런 노골적인 모방은 잘못된 것이고 다른 업체들이 우리 아이디어를 훔칠 경우 우리는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부당이득, 상표권 침해와 10건에 이르는 특허권 침해 등 모두 16건의 침해 사례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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